
고지혈증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건강 문제 중 하나지만, 실제로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관리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그러나 고지혈증은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같은 중대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이 글에서는 고지혈증이란? 원인과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관리 방법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한다.
1.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정상 범위보다 높게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질에는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포함된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높다’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혈중 지질 수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여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을 평가할 때는 이 중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특히 중요하게 고려된다. 중성지방 역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중성지방은 섭취한 음식에서 사용되고 남은 에너지가 지방 형태로 저장된 것으로,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췌장염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 이처럼 고지혈증은 단순히 한 가지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혈중 지질 수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태다.
고지혈증의 특징 중 하나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생활하다가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치가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될 경우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과 같은 비교적 모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지혈증이 진행되면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등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이나 피부에 지방이 침착되어 작은 결절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증상만으로 고지혈증을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한 수치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고지혈증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생활습관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습관과 관련된 생활 요인이다.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 튀김류나 패스트푸드, 가공육 위주의 식단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당분 섭취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잦은 외식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 역시 고지혈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 외식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기름과 나트륨 사용량이 많아지기 쉬우며, 이러한 식습관이 장기간 반복될 경우 혈중 지질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야식이나 과식이 잦은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운동 부족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고,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가 중성지방 형태로 체내에 축적되기 쉽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고지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규칙적인 활동이 부족할수록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혈중 지질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주는 중성지방 수치를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으며, 흡연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역시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어 간접적으로 고지혈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편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비교적 건강하더라도 혈중 지질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더욱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3.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관리 방법
고지혈증 관리는 단기간의 노력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현실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우선 식습관 측면에서는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고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를 완전히 제한하기보다는 조리 방법과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튀기거나 볶는 방식보다는 삶거나 굽는 방식의 조리를 선택하고, 가공육보다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식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과식을 피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고지혈증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다. 반드시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더라도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처럼 작은 습관 변화도 장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의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지혈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수치 확인 없이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필요에 따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인에게 맞는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지혈증은 비교적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건강 상태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도 일상생활 속 작은 변화와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선택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